제36회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이 3월 4~6일 코엑스 전관에서 열렸다. 24개국 500개사, 2,300부스, 참관객 약 8만 명. 전년 대비 15% 증가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슬로건은 'Autonomy, the Driver of Sustainability'. 전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장비 개선'에서 '운영 혁신'으로의 전환이었다.
제조 AI 도입, 숫자는 냉정하다
전시장은 AI 일색이었지만 현실과의 간극은 크다.
| 지표 | 수치 |
|---|---|
| 제조업 AI 활용률 | 23.8% |
| AI 자율제조 도입률 | 5~6.4% |
| 중소기업 AI 활용률 | 31% (독일 51%, 아일랜드 45%) |
| 대기업 AI 활용률 | 48.8% |
| 정부 목표(2030) | 40% |
제조업 AI 활용률은 서비스업(53%)의 절반에 못 미치고, 중소기업·대기업 간 격차도 뚜렷하다. 병목은 기술·IT 인프라 부족과 비용 부담이다.
LS일렉트릭: 차세대 PLC SU-CM70 공개
270㎡ 최대 부스를 잡은 LS일렉트릭의 핵심은 고성능 PLC 신제품 SU-CM70이다.
| 항목 | XGK (기존) | SU-CM70 |
|---|---|---|
| 연산속도 | 28ns/step | 미공개 (대폭 향상) |
| 설계 | 하드웨어 중심 | 소프트웨어 중심 |
| 다축 제어 | 제한적 | 1대 멀티 디바이스 |
| 기능 확장 | 모듈 교체 | SW 업데이트 |
AI 솔루션 3종도 함께 나왔다. LS SHE with AI(비전 기반 위험 감지), 팩토리 블랙박스(공정 이상 실시간 감지·AI 원인 분석), 대화형 AI 설비 진단(LLM 기반 자연어 질의응답)이다. "3번 라인 컨베이어 진동 이상 있어?"라고 물으면 답하는 구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IEC 61499 기반 개방형 플랫폼
핵심 플랫폼 EAE(EcoStruxure Automation Expert)는 IEC 61499 기반 개방형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 플랫폼이다. 기능 블록 기반 설계로 라인 재구성이 유연하고, 특정 하드웨어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다. AVEVA(데이터 통합), ETAP(전력 디지털 트윈), SM AirSeT(SF6 프리 수배전반) 등 통합 포트폴리오와 함께 전시했다. IoT 기반 예지보전 데모에 현장 엔지니어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M2I코퍼레이션: HMI/SCADA 통합
HMI가 설비 제어·데이터 게이트웨이를, SCADA가 실시간 모니터링·DB화·분석 기반을 담당하는 구조다. MES/ERP 연동까지 스마트팩토리 전 과정 통합 지원.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물류 자동화: SLAM 기반 AMR 쏟아졌다
비전나비 VNP15(V) 무인 카운터밸런스 지게차가 대표 제품이다.
| 항목 | 스펙 |
|---|---|
| 정격 하중 | 1.5톤 |
| 리프팅 높이 | 3.0m (옵션 최대 4.5m) |
| 최대 주행 속도 | 1.5m/s |
| 스태킹 정확도 | ±20mm |
| 내비게이션 | 비주얼 SLAM |
비주얼 SLAM으로 별도 인프라 없이 현장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스탠다드 로봇(레이저 SLAM AMR '오아시스'), 멀티웨이로보틱스(전방향 무인지게차), 유진로봇(AMR 'GoCart'), 현대차그룹 MobED, 보스턴다이내믹스 Atlas도 출품했다.
AutoHano의 시선
전시장은 AI 팩토리 천지였는데 현장 도입률 6.4%라는 숫자가 분위기를 확 깨버린다. SU-CM70은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라는 방향은 맞는데 세부 스펙을 안 깔아놓으니 판단 자체가 불가능하다. 슈나이더 EAE가 벤더 락인 없이 단계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중소기업 입장에선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물류 쪽은 SLAM 기반 AMR이 환경 개조 없이 바로 투입 가능해서 ROI 가장 빨리 뽑을 수 있는 영역이다. 돈 쓸 곳 정해야 한다면 물류 자동화부터 가는 게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