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메세 2026, 4월 20일 개막
세계 최대 산업기술 전시회 하노버메세 2026이 4월 20~2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Think Tech Forward'. 60여 개국 약 3,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150개국에서 13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전망이다. 스타트업만 200곳 이상이다.
가장 큰 변화는 Physical AI가 사상 처음 전시 중심 테마로 선정된 것이다. Physical AI는 AI가 스크린을 벗어나 로봇·설비·공장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도이치메세 요헨 쾨클러 회장은 "AI, 자동화, 디지털 시스템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기업이 효율 도약의 기반을 만든다"고 밝혔다.
전시 허브 3개 + 국방 파빌리온 신설
전시장은 3개 허브로 재편됐다.
- Automation & Digitalization — 자동화·디지털화 핵심 기술
- Energy & Industrial Infrastructure — 에너지·산업 인프라
- Research & Technology Transfer — 연구·기술 이전
여기에 Defense Production Park가 신설돼, 안보 관련 제조 기술을 별도로 다룬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방산 생산 역량 확대 수요를 반영한 구성이다.
글로벌 FA·IT 기업 총출동, Rockwell 복귀
Siemens, Beckhoff, Festo, Schneider Electric 등 유럽 FA 대기업은 물론, Rockwell Automation이 수년 만에 하노버메세에 복귀한다. 미국 자동화 1위 기업의 복귀는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킨다. AWS, Microsoft, SAP 등 IT 기업도 산업 AI 솔루션을 들고 참가한다.
Bosch Connected Industry, DMG Mori, Denso, Phoenix Contact, HARTING, ifm, LAPP, Rittal, Schaeffler, SEW, Wandelbots 등도 부스를 연다.
Physical AI 실증: 휴머노이드가 공장으로
Physical AI의 대표 사례로 BMW 라이프치히 공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이 주목된다. BMW는 Hexagon Robotics의 AEON 로봇을 고전압 배터리 조립·부품 제조 공정에 배치하는 파일럿을 2026년 여름 시작한다. Agile Robots는 Agile One 휴머노이드를 Hall 27에서 공개한다.
| 로봇 | 제조사 | 높이 | 무게/적재 | 주요 특징 |
|---|---|---|---|---|
| AEON | Hexagon Robotics | 165cm | 60kg | 22개 센서, 360° 환경 인식, 바퀴 이동 |
| Agile One | Agile Robots | 174cm | 적재 20kg | 토크 제어 5핑거 핸드, 듀얼암 조립 |
현대차그룹도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3만 대 현장 투입 계획을 밝힌 상태다. 시연이 아니라 실제 생산 라인 적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 70여 기업, K-Embodied AI Pavilion
한국은 코트라(KOTRA)와 한국산업지능화협회 공동으로 'K-Embodied AI Pavilion' 콘셉트의 한국관을 구성한다. 참가 기업·기관은 약 70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계 분야만 16개사 22부스가 출전한다. 스마트 제조, 로봇,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Physical AI 역량을 집중 전시한다.
EU CRA 시행과 유럽 진출 기회
EU 사이버복원력법(Cyber Resilience Act) 보고 의무가 2026년 9월부터 시행된다. 디지털 요소가 포함된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려면 CRA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노버메세는 CRA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유럽 바이어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핵심 접점이다.
AutoHano의 시선
Physical AI가 전시 메인 테마로 올라온 건 상징적이다. 작년까지 AI는 '소프트웨어 쪽 이야기'였는데, 올해는 PLC·서보·로봇과 직접 엮이는 게 본류가 됐다. Rockwell이 수년 만에 복귀한 것도 유럽 자동화 시장이 다시 뜨겁다는 신호다.
한국 70사 출격은 규모 면에서 역대급이지만, 'K-Embodied AI Pavilion'이라는 간판에 맞는 실제 데모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BMW AEON, Agile One처럼 "로봇이 부품을 조립한다"가 시연이 아니라 생산 라인 투입 단계까지 왔는데, 한국관도 PPT가 아닌 실물로 승부해야 한다. EU CRA 시행 시점과 겹치니, 유럽 진출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이번 하노버메세는 놓치면 아쉬운 타이밍이다.

